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과 아흐메드 쿠레이 총리가 12일 차례로 이스라엘과의 대화를 주장하고 나서 중동평화 단계적 이행안(로드맵)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쿠레이 총리의 새 내각을 승인하기 위해 특별 소집된 의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군사적 수단이나 폭력 암살 파괴행위 등을 포기하고 대화할 때가 됐다"며 "서로에게 평화와 안보를 보장해 주지 않는 파괴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례적으로 "이스라엘은 평화롭게 살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해 대화재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쿠레이 총리도 이날 의회연설을 통해 "새 내각은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포괄적 휴전을 제안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유엔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간 유혈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6월 마련한 로드맵은 2005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양측간의 계속된 충돌로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의회는 이날 쿠레이 내각을 찬성 46 반대 13 기권 5로 승인했다.
/라말라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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