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고유선(사진) 연구원은 최근 우리 경제의 화두인 '소비 해빙' 시점을 예측하는 분석틀로 통상 기업 현금흐름을 파악하는데 적용했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가계에 적용했다. 가계 소비여력의 잣대로 이용돼온 가처분소득에서 '가구당 주택부금' 및 '가구당 부채상환' 등 실질 부채에 따른 고정지출을 추가로 차감해 실제 여유자금의 흐름에 주목한 것이다. 고 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이래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그나마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대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잉여현금'의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이래 그동안 분기별로 -0.8%, 3.4%, -9.9%, -7.1%로 가처분소득 상황보다 훨씬 열악했다.고 연구원은 이 같은 분석을 통해 "최근 기업의 수익전망이 좋아져 가계의 가처분 소득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작 본격적 소비회복은 내년 2분기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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