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색잡지 '허슬러'의 발행인 래리 플린트는 11일 제시카 린치 전 미군 일병의 누드 사진을 입수했지만 린치를 존중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플린트는 "린치가 이라크에 파병되기 전 옷을 입지 않은 채 동료 남자 병사들과 장난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몇 장을 지난 달 구했다"며 "사진을 전해 준 동료 병사들은 '린치는 일부 언론이 묘사하는 것처럼 완벽한 영웅은 아니다'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플린트는 "하지만 린치는 남을 속일 줄 모르는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사진 공개 계획을 철회했다"며 "그는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조지 W 부시 정부에 의해 '잔다르크'로 조작된 희생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린치는 이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누드 사진에 대한 모든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한편 린치는 미국 여성잡지 '글래머'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상'의 수상자로 선정돼 10일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목발을 짚은 채 목선이 깊게 파인 검은 드레스에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린치와 함께 구출된 쇼샤나 존슨 일병도 같은 상을 받았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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