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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나라서 제2 탁구인생 설레요"/"핑퐁커플 2호" 화제 김승환 아내 궈팡팡 국내대회 내달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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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나라서 제2 탁구인생 설레요"/"핑퐁커플 2호" 화제 김승환 아내 궈팡팡 국내대회 내달 데뷔전

입력
200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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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나라에서 제2의 탁구인생을 펼칠 수 있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안재형―자오즈민 부부에 이은 '제2의 한중 핑퐁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홍콩 여자국가대표 출신의 궈팡팡(23·한국마사회)은 12일 대한탁구협회가 국내대회에 '제한적' 참가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환하게 웃었다. 지난 4월 2년간의 열애 끝에 포스데이타 선수인 김승환(25)과 혼인신고를 해 F―1(거주)비자를 취득한 궈팡팡은 종합선수권(12월1∼5일,강원 강릉)에서 국내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비록 개인전에는 나서지 못하고 단체전에 한해 출전할 수 있지만 세계랭킹 62위의 실력파여서 국내탁구인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궈팡팡이 김승환을 처음 만난 것은 2000년 6월. 당시 홍콩대표선수로 베트남오픈대회에 출전 중이던 궈팡팡은 상무소속으로 같은 대회에 참가했던 김승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중국어를 열심히 익힌 김승환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워오던 궈팡팡은 2001년 9월 서울에서 열렸던 코리아오픈대회에서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받았다.

궈팡팡은 지난해 10월 평생의 반려자로 선택한 김승환과 함께 부모가 살고 있는 중국 난징을 방문, 결혼 승락을 받았다. 올 2월 경기 양평군에 거주하는 김승환의 부모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올린 궈팡팡은 4월에 김승환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탁구계에 '잉꼬부부'로 소문난 궈팡팡―김승환커플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혼합복식조로 뛰는 게 소원이다. 2005년 한국국적을 취득하는 궈팡팡은 아직 외국인 신분인데다가 '귀화한 선수는 3년동안 다른 협회를 대표할 수 없다'는 국제탁구연맹(ITTF)규정에 묶여 지금 당장은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없다.

하지만 3년의 경과기간이 끝나는 2006년부터 부부가 함께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는 꿈에 부풀에 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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