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 추대를 고사해 온 강신호(사진) 동아제약 회장이 이를 수락, 표류해온 전경련이 제자리를 찾을 전망이다.전경련은 12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조석래 효성회장 등 6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강 회장에게 회장대행을 맡아줄 것을 간곡히 요청, 강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강회장 대행은 13일부터 전경련 업무를 정식 수행할 예정이며,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비자금 수사 등 경제현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수락연설에서 "우리 경제계의 중심인 전경련을 더 이상 공백상태로 둘 수 없다는 책임을 절감하며 소임을 맞기로 했다"면서 "경제계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경기회복과 투자활성화, 재계의 화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또 "최근 비자금 문제로 기업들의 경영위축이 심각한 만큼 이 문제가 조속히 매듭돼야 한다"며 "이른 시일안에 경제부처, 여야정당 등 유관기관을 방문, 취임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라미화장품, 동아식품 등 동아제약 계열사를 거쳐 1981년부터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동아제약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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