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통株 강세… 소비 바닥쳤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통株 강세… 소비 바닥쳤나

입력
2003.11.13 00:00
0 0

10월 소비심리지표가 2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데 힘입어 백화점과 홈쇼핑 등 일부 소비 관련주가 12일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기대치를 밑돈 현대백화점 등의 3분기 실적 악재가 노출된 상황에서 "최소한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비 바닥론'이 힘을 얻으며 은행 등 금융주에 이어 유통주에도 발빠른 선취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현대·대구백화점 등 급등세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장 초반부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에서만 40만주 가까운 주문이 몰리면서 전날 보다 8.01% 급등, 연중 최고가인 3만5,750원에 마감했다.

또 최근 대백쇼핑을 매각하며 일부 재무구조를 개선한 대구백화점도 장중 한 때 상한가까지 오르는 초강세 끝에 전날 보다 11.59%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신세계와 광주신세계와 동양백화점도 각각 2.13%, 6.41%, 3.83%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대부분 증권사는 이날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올리는 긍정적 전망을 냈다. 하나증권 민영상 연구원은 "3분기 실적부진은 이미 예상돼 주가에 반영됐다"며 "내년 소비경기가 회복될 경우 최대한 줄여놓은 비용구조 아래에서 외형과 이익확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7,600원으로 9.0% 상향조정했다. 또 이날 BNP파리바와 골드만삭스, CSFB증권은 각각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목표주가는 4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백화점주의 약진은 홈쇼핑 등 주변주로도 확산됐다.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을 전후해 최근 나흘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LG홈쇼핑은 이날도 3.79% 올랐고, CJ홈쇼핑도 5.05%가 급등하며 지난 5월말 이래 하락세를 마감하는 조짐을 보였다.

본격 회복은 아직 일러

이날 관련주의 전반적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소비 회복 기대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CSFB는 "10월 소비자기대지수와 소비자평가지수는 각각 전월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13개월 연속 100을 밑돌면서 약세 분위기를 면하지 못했다"며 "이번 소비지표는 내수 소비의 취약성과 투자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현대백화점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오히려 하향조정한 LG증권의 박진 연구원도 "10월 소비자 체감경기가 개선됐지만, 그 폭이 매우 미미해 소비심리와 구매여력은 여전히 약한 상태"라며 "소비심리가 회복추이를 보이려면 소비여력 개선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소비 관련주의 대세상승세는 증시의 선취매를 감안하더라도 연말쯤부터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