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부상악몽을 떨치고 마라톤 선수로 거듭날 겁니다."12일 열린 제49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 넷째날 김천∼대전구간의 5소구간(영동―양강교 9.9㎞)에서 구간신기록(28분50초)를 세우며 1위로 골인한 충북대표 주인영(23·청주시청·사진)은 "3일 연속 출전하다보니 많이 힘들었지만 팀이 1등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날아갈 듯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인영은 둘째날 6소구간(남천∼경산9.3㎞)과 셋째날 5소구간(약목∼구미9.0㎞)에서 1등을 차지한데 이어 3일 연속 소구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북 칠곡군 순심고 1년때부터 육상을 시작한 주인영은 서원대 2년이던 2000년 전국체전 대학부 20㎞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곧 시련이 닥쳐왔다. 3학년때 왼쪽 무릎 인대통증, 4학년때는 사타구니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해 또래 선수들이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는 것을 벤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인영은 부상을 10개월만에 이겨내고 지난 달 전국체전에서 마라톤 풀코스에 첫 도전, 2시간 21분 35초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주인영은 "대역전경주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전=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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