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의 위법 판정에 따라 백악관이 유럽연합(EU) 등의 보복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곧 철강관세를 폐기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백악관에 가까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행정부 경제팀이 단합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철강관세를 예정된 2005년 3월까지 존속하지 말고 폐기할 것을 건의했다"며 "백악관 정치 고문인 칼 로브도 철강 관세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철강 사용 사업체의 지지를 잃게 만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철강 관세를 환원하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철강을 생산하는 3개 주의 유권자들의 반발을 사고,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면 EU 등의 보복 관세로 타격을 입을 다른 주들이 화를 낼 상황에서 정치적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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