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넣으면 나도 넣는다. '삼바특급' 마그노(전북)와 '갈색폭격기' 김도훈(성남)의 득점왕 레이스가 점입가경이다. 득점왕 타이틀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마그노와 김도훈은 12일 사이좋게 한 골씩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1골차를 유지, 주말에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서 승자를 가리게 됐다.마그노는 이날 익산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안양과의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2경기 연속 2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마그노는 전반 33분 자신의 단짝 에드밀손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득점포를 예열했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 5분 터져나왔다. 특급 도우미 에드밀손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프리킥으로 맞춤 서비스를 해주자 미드필드 왼쪽에서 왼발 슛, 시즌 27호 골을 잡아냈다.
지난 주말 경기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몰아치기에 나섰던 '추격자' 김도훈도 마그노의 추가골 소식을 접한 듯 26호 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경쟁을 계속했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김도훈은 이날 부담감 탓인지 전반 여러 차례 슛을 날렸으나 좀처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25분 신태용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땅볼 패스를 찔러주자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김도훈이 오른발 슛,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김도훈은 이날 도움 1개를 추가, 정규리그 최다도움 타이기록(14개)을 작성한 에드밀손에게 도움 선두를 내줘 두 마리 토끼 사냥이 위기에 몰렸다. 성남은 수원에 2―4로 패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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