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마약수사부(임성덕 부장검사)는 11일 엑스터시를 상습 복용한 고소득층 인사들을 대거 적발, 이중 의사 김모(36·여)씨와 모델 에이전시 대표 김모(30·여)씨 등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사진작가 유모(40)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미용관련 클리닉을 운영 중인 여의사 김씨는 3월 미국에서 소포로 엑스터시 10정을 배달받은 뒤 룸살롱과 콘도 등지에서 투약하고, 모델 에이전시 대표 김씨는 지난 2월 김모씨를 통해 네덜란드에서 밀수한 엑스터시 15정을 받은 뒤 이태원 클럽 등에서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적발된 엑스터시 복용자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기업 대표 등 모두 부유한 계층"이라며 "이들은 해외여행을 나갔다가 엑스터시를 구해 국내로 가져와 별다른 죄의식 없이 투약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집중 단속으로 대부분 와해됐던 중국내 마약 밀수조직이 최근 재활동에 나선 것을 포착, 히로뽕 2.2㎏씩을 국내로 밀수한 2개 조직 조직원 11명을 적발하고 이들 가운데 유모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미국 LA 한인 폭력조직 두목 출신으로 미국산 히로뽕을 들여와 국내에서 밀매한 신모(31)씨를 구속기소하는 등 최근 2개월간 특별단속을 벌여 모두 83명을 적발, 43명을 구속했다.
한편 검찰은 밀거래가 성행하는 러미나와 S정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됨에 따라 내달부터 강력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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