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서울 시민은 1인당 83만3,000원 꼴로 지방세를 부담해야 한다. 이는 올해 74만5,000원에 비해 11.8% 증가한 액수다.서울시는 11일 내년도 전체 예산규모를 총 14조1,832억원으로 편성한 2004년도 예산안을 확정,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내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9조8,330억원과 특별회계 4조3,502억원 등 모두 14조1,832억원으로, 올해 추가경정 예산을 제외한 12조7,780억원에 비해서는 11% 증가했지만 추가경정 예산을 포함한 14조4,946억원에 비해 2.1%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환경보전분야에 가장 많은 2조900억원(16.3%)이, 도로·교통에 2조506억원(15.9%)이 배정됐다. 전년대비 증가 폭으로는 청계천복원, 뚝섬숲 등을 조성하는 환경보전분야가 20.9%로 가장 크고 문화체육진흥(15.8%), 사회복지(5.3%) 순으로 예산규모가 늘어났다.
어디에 쓰이나
2조900억원이 배정된 환경부문에는 청계천 복원(1,787억원)과 뚝섬숲 조성(2,041억원)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79개교에서 학교공원화 사업(139억원)을 벌이고 서울대공원에 테마가든(16억원)을 조성한다.
주택 및 도시관리 부문에는 1조459억원이 반영돼 뉴타운 등 지역균형발전 사업(1,010억원) 야관경관 개선(43억원)과 종로거리를 재정비하는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63억원)가 본격화한다. 도로·교통부문에서는 모두 2조507억원을 들여 지하철9호선 건설(2,847억원)과 함께 버스중앙전용차로와 굴절버스 도입 등 대중교통체계 개편 관련 사업에 835억원을 투입한다. 또 광화문―시청앞―숭례문앞 도심광장 조성사업(56억원)도 본격 추진된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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