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적인 성 고백서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1999)로 화제가 됐던 탤런트 서갑숙(42)씨가 두번째 자전에세이 '서갑숙의 추파'(디어북 발행)를 냈다.이번 책은 '나도 때론…' 이후 세상과 부딪치며 얻은 경험과 그에 따른 삶의 변화, 새로운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 등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나도 때론…' 이후 그는 적대적이든 호의적이든 세간의 관심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 책에서 그는 당시 경험을 감기에 비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나는 세상을 당당하게 마주할 만큼 건강하지 못했다. 그럼 지금은 감기가 다 나았을까. 아직은 모르겠다. 나는 이 지독한 감기가 다 낫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씩씩하게 찬물에 샤워를 하고 싶다. 나는 진정 새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다."
'나도 때론…'는 70만부가 팔렸다. 그러나 외설 논란이 일면서 검찰의 내사를 받아야 했고 교보문고는 판매를 거부했으며, 방송 드라마에서도 중도 하차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책은 이런 외설 논란을 부를 요소는 없다. 자신의 허물까지 숨김없이 드러내는 솔직함과 삶에 대한 명쾌한 태도는 여전하지만.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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