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그들(충북)을 따라잡을 순 없다." 충북의 독주가 예사롭지 않다.충북은 11일 제49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주최 한국일보·서울경제신문·hankooki.com·대한육상경기연맹) 사흘째 제3대구간(74㎞) 대구∼김천 코스에서 8개 소구간중 6개 구간에서 1위를 휩쓰는 폭발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3시간45분31초의 기록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날 2위로 골인한 경기와는 무려 4분. 거리로는 1,500m나 앞서는 일방적인 페이스. 충북은 이로써 대회 3일 연속 선두에 올라서며 6연패를 향해 돛을 높이 올렸다.
경기는 서울과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 혼전을 펼친끝에 17초 앞선 3시간49분31초로 골인, 2위를 지켰다.
충북은 중간합계에서도 2위 경기와 3위 서울을 각각 7분45초차와 11분27초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제1소구간(대구∼태전 10.6㎞)부터 충북의 독주가 시작된 이날은 오히려 전날까지 5위를 달리던 경북의 선전이 돋보였다. 경북은 처녀 출전한 육근태(경북체고)가 6소구간(구미∼아포 9.0㎞)에서 종전기록을 17초 앞당긴 28분17초의 구간 신기록을 세우고 제인모(구미시청)가 5소구간(약목∼구미 9.3㎞)에서 2위로 올라선데 힘입어 4위로 골인, 중간합계 4위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전남은 2소구간(태전∼신동 8.6㎞)에서 서채원(상무)이 3위에 올라선 것이 최고성적일 정도로 부진, 대전에 이어 6위로 골인, 중간합계 5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연일 빗속 강행군이었다.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민회관앞에서 출발한 8개시도 선수들은 옷깃을 흠뻑 적시는 비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북진을 거듭했다.
1소구간에서는 충북 유영진(코오롱)과 경기 이명승(삼성전자)이 나란히 1위로 골인하며 치열한 선두다툼을 예고했다. 그러나 2소구간에서 충북 정호영(단양고)이 복통을 호소하는 경기 김영진(수원시청)을 58초차로 따돌리며 1위로 올라서자 승부의 추는 충북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고 이후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 한번 없이 충북의 일방적인 독주만 이어졌다.
/김천=최형철기자 hcchoi@hk.co.kr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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