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는 그의 아들일까 아니면 군부에서 나올 것인가. 워싱턴 포스트는 9일 "김정일 정권이 내부 도전에 의해 붕괴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게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라며 "그의 후계자가 누가 될지에 대해서는 기관마다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국방정보국(DIA)은 김정일의 후계자가 군부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국무부 정보조사국(INR)은 김 위원장의 두 아들 중 한 사람을 후계자로 꼽았다.
DIA는 "우리는 김정일 정권의 내부 역학에 대해서는 분명한 통찰력을 갖고 있지 못하지만 그의 후계자는 군부에서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군부가 집권할 경우 누가 지도자로 부각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INR은 "김정일의 후계자는 아마도 그의 두 아들인 정남, 정철 중 한 사람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이복형제이기 때문에 양측 가족들은 긴장 관계에 있다"고 전했다. INR은 "두 아들 중 누구도 다른 한쪽을 압도할 만큼 충분히 후계자 교육을 받지 않았다"며 "김정일의 혈육이 아닌 사람 중에서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장남인 정남(正男·32)은 김 위원장의 첫째 부인으로 지난해 러시아에서 사망한 성혜림이 낳았다. 현재 암투병설이 나돌고 있는 고영희(高英姬·50)는 차남 정철(正哲·22)과 3남 정운(正雲·20)을 낳았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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