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자동차 피해가 늘어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9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11개 손해보험사의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5%로 집계됐다.
이는 1995년 3월 92.3% 이후 최고치로 월드컵 축구대회 이후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약해지면서 사고가 늘고 있는 데다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가 컸기 때문으로 보험업계는 분석했다.
손해율 86.5%는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86.5원을 보험금으로 지출한다는 의미로 업계에서는 통상 72원정도가 지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보험료를 받고 있다.
회사별 손해율을 보면 태풍 매미의 피해가 컸던 영남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동양화재가 92.2%로 가장 높았고 동부화재 88.5%, 제일화재 87.9%, 그린화재 86.4%, 신동아화재 85.9%로 나타났다.
또 대한화재 85.3%, 쌍용화재 82.3%, 삼성화재 82.1%, 현대해상 81.1%, LG화재80.7%, 교보자보 77.8%로 집계됐다.
9월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이번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손해율도 76.5%로 지난 회계연도 상반기의 65.6%에 비해 10.9%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 보험료 수입 중 자동차보험료의 비중은 40%에 달한다"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손해보험업계에는 환란 이후 최대 위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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