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에 매각된 외환은행이 10일 새 임원진을 구성했으나 노조가 '파행적 임원인사'라며 강력 반발, 이강원 전 행장 퇴임 후 경영진 교체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외환은행은 이날 집행임원 4명의 사표를 수리하고 현용구 충청영업본부장, 민형식 서부기업영업본부장, 전용준 경영전략부장 3명을 신임 임원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노조는 임원인사 발표 직전 소식지를 내고 "이번 인사는 이달용 행장 대행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 파행적 임원인사"라며 "일부 인사는 은행매각의 핵심멤버로 일체의 계약서 내용을 극비에 부치고 현재의 상황을 연출한 장본인"이라고 반발했다. 노조 간부 20여명은 이어 오후 6시10분께 은행측이 이 대행의 행내연설이 담긴 녹음방송을 내보내자 방송실을 점거, 방송을 강제 중단시켰다.
이 대행은 방송에서 "최근의 갈등과 진통 상황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대주주나 경영진 모두 구조조정을 검토하거나 계획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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