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주가지수 연동 금융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올해 초 판매한 은행권 주가지수 연동 상품이 최근 정기예금 금리(연 4.0%)보다 2배 이상 높은 고수익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양방향, 상승형 등 다양한 상품구조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가지수 연동 상품은 주가지수연동정기예금(ELD)과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등 2종류가 있다. 두 상품 모두 원금의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에 투자한다. 이 덕에 상승형의 경우 주가 하락시 손실을 최소화하고 주가 상승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ELD는 만기시 원금 보장을 위해 원금 대부분을 정기예금에, ELS신탁은 우량채권에 투자한다는 점이 다르다.
최근에 나온 ELS나 ELD는 대부분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경우 모두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양방형' 구조로 짜여져 있다. 신한과 조흥은행이 18일까지 공동 판매하는 '신한 투웨이(Two Way) ELS 혼합투자신탁'이 대표적인 양방향 ELS신탁 상품. 주가 등락에 관계없이 최저 연 1%의 수익을 지키면서 상승시에는 최대 연 10.15%, 하락시에는 최대 연 4%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어떤 경우에도 '원금+1%'의 수익이 가능한 안정형 투자상품"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대체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최저가입 금액은 100만원, 만기는 6개월이다.
우리은행이 19일까지 1,000억원 한도에서 판매하는 '매직파워 분리과세 단위금전신탁'도 양방향 ELS신탁이다. 내년 11월3일 KOSPI200 지수가 기준지수보다 30%까지 오르면 최고 연 11%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10%까지 하락할 경우에도 3.5%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가입기간은 5년이지만 1년 이상 지나면 수수료 없이 해지할 수 있다. 최저가입금액은 100만원.
씨티은행은 ELD 상품인 '더블찬스'를 14일까지 판매한다. 6개월이나 12개월 후의 마감지수(KOSPI200)가 한번이라도 기준지수 대비 10% 이상 상승하면 연 10%의 이자를 확정한다. 만기 1년짜리 상품이면서 6개월 후 주가 상황으로 1년 이자율을 조기에 확정하는 장점이 있다. 지수가 상승하지 않더라도 만기시 100% 원금이 보존된다. 최저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대구은행이 18일까지 판매하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12회차 분은 양방향형과 상승형으로 나눠진다. 양방향형은 상승시 최고 연 11.6%, 하락시 최고 연 5.41%의 금리를 보장하며, 상승형(디지털형)은 주가가 하락하지 않으면 연 6.2%의 금리를 준다. 하락해도 원금을 보장한다. 최저가입 금액은 500만원이다.
목표수익률 속속 달성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은행들이 올해 초 판매한 ELD는 대부분 고수익을 달성했다. 국민은행이 3월27일부터 1주일간 판매한 'KB리더스 정기예금 4호'의 경우 거래지수(KOSPI200)가 가입당시보다 40% 이상 상승함에 따라 최근 연 10.2%의 목표수익률을 달성, 만기일인 내년 4월8일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이 2월에 판매한 'ELD 안정투자형 3호'도 목표 금리인 연 9.03%를 달성했다. 이 상품은 예금기간 중 KOSPI200지수가 기준지수(74.83) 대비 한번이라도 40% 이상 상승하면 목표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최근 KOSPI200지수가 105를 돌파해 목표금리를 달성했다. 이밖에 외환은행이 4월에 판매한 '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 3차 안정상승형 4호'도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5% 이상 상승함에 따라 연 8.0%의 수익률을 확정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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