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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버스중앙차로제 확대/교통난 개선 효과… 2005년이후엔 13곳으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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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버스중앙차로제 확대/교통난 개선 효과… 2005년이후엔 13곳으로 늘려

입력
2003.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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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내년에 서울 강남대로와 도봉·미아로, 시흥대로 등 시내 주요도로 6곳에서 버스중앙전용차로제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내년에 버스중앙차로제가 시행되는 곳은 도봉·미아로 14.0㎞와 망우·왕산로 10.4㎞, 강남대로 9.3㎞, 시흥·한강로 14.9㎞, 경인·마포로 16.2㎞, 수색·성산로 8.7㎞ 등 6개 노선 73.5㎞이다.

현재 시내에서는 1996년 처음 설치된 천호대로 구의동교차로―답십리교차로간 4.5㎞와 지난 7월 설치된 하정로 답십리교차로―신설동교차로간 3.1㎞ 등 7.6㎞구간에서만 버스중앙차로제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자치구와 주민의견 수렴, 경찰 협의 등을 거쳐 구간별로 시행시기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이미 설계가 진행중인 강남대로와 도봉·미아로 등은 내년 초나 상반기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어 2005년 이후 천호대로와 하정로 및 이번 6개 노선의 연장구간을 포함해 강변북로(12.4㎞)와 송파·자양로(9.6㎞) 동작·신반포로(8.4㎞) 공항로(10.3㎞) 통일·의주로(10.6㎞) 테헤란·올림픽로(14.7㎞) 등 모두 13개 축 170㎞를 대상으로 버스중앙차로제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중앙차로제가 주요 간선도로에 확대 설치되면 통행속도 향상과 시간 단축을 통해 교통혼잡이 줄어들고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소음저감 등으로 보행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천호대로와 하정로의 버스중앙차로제 시행 전후 차량속도를 분석한 결과, 버스의 경우 천호대로는 시속 18.2㎞에서 35.0㎞, 하정로는 20.0㎞에서 29.1㎞로 각각 빨라졌으며, 승용차도 천호대로가 18.8㎞에서 21.6㎞, 하정로는 19.1㎞에서 21.0㎞로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 버스 중앙차로제란

버스중앙차로제는 양쪽 길가에 조성됐던 기존 버스전용차로를 도로 한가운데에 설치 운영하는 것. 승강장도 도로 한가운데 섬처럼 설치돼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를 타야 한다.

다른 차량들이 진입할 수 없도록 완전 폐쇄형으로 운영돼 기존의 길가 버스전용차로제에서 나타났던 불법 주정차 차량, 마을버스·택시 승하차, 이면도로 진출입 차량과의 상충 등이 발생하지 않아 속도 향상과 정시도착 등 수송 효율이 높아진다. 서울시는 양방향 버스 승강장을 마주보지 않고 엇갈리게 설치하고, 일부 보도 폭을 축소해 버스전용차로 외에 일반차로를 최소 편도 2차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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