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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앳의 DVD세상]DVD는 영화의 블랙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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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앳의 DVD세상]DVD는 영화의 블랙박스

입력
2003.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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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타이틀은 그 영화와 관련된 모든 것이 숨겨져 있는 블랙박스다. 대다수 영화 DVD는 놀라울 만큼 신기한 비밀로 가득 차 있다. 이른바 '스페셜 피처' '서플먼트' '보너스 머티어리얼' 등으로 불리는 자료는 DVD만의 개성과 소장가치를 높여주는 절대적 역할을 한다.DVD제작사들도 어떤 자료를 어떻게 DVD에 수록해 마니아를 유혹하느냐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좌우되고 있어 기획단계에서부터 다채로운 자료를 수집하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그래서 달랑 영화만 보고 DVD를 봤다고 말해선 안 된다. 절반만 본 것이기 때문이다.

서플먼트로 가장 많이 수록되는 자료는 역시 '메이킹 필름'. 영화의 제작과정을 담아 감독 배우 스태프들이 어떻게 영화를 만들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는 배우들이 여름날의 정사신을 실제로는 겨울에 찍는 모습이 나온다. '인디아나 존스 컴플리트DVD 콜렉션'에는 1편 촬영 시에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특전 유보트' 제작진으로부터 잠수함을 빌린 세세한 뒷 얘기까지 들어 있다. SF영화 DVD는 특수효과와 분장, 컴퓨터그래픽(CG) 제작과정이 흥미를 더한다. 원작이 만화인 영화 '헐크' '엑스맨2' '방탄승' 등 최신 DVD에는 원작 만화 및 영화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 이들 자료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제작과정과 함께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게 삭제와 NG장면. 감독이 상영시간이나 전체적인 균형을 위해 잘라낸 삭제 장면을 통해 영화를 보면서 이해되지 않았던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장화,홍련' DVD는 감독의 해설까지 곁들인 삭제장면을 보여줘 요새 인기가 높다. 아예 다른 결말을 보여주는 DVD도 꽤 많다. '무간도' '스워드피쉬' '28일후' DVD에는 다른 결말이 수록돼 재미를 더해준다. 애니메이션영화 DVD에도 간혹 NG장면이 제공된다. '몬스터주식회사' '파이널환타지' '토이스토리' 등에는 NG장면을 따로 넣어 웃음을 자아낸다. '블랙호크다운 수퍼비트 디럭스 에디션'이나 '진주만 디렉터스컷'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의 전쟁 DVD에는 실제 역사적 진실을 파헤친 다큐멘터리가 제공돼 소장가치를 높였다. 좋아하는 영화의 모든 것을 소유하려면 DVD를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DVD칼럼니스트 kim@journal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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