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페이서스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인디애나는 10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와코비아센터에서 열린 2003∼04 미 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201㎝의 포워드 론 아테스트(30점 10리바운드)와 저메인 오닐(23점 10리바운드)이 53점을 합작하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85―74로 제압했다. 99년 데뷔한 아테스트는 올시즌 경기당 41분간 출장하며 스틸능력까지 겸비한 '강철체력'의 소유자. 필라델피아는 '해결사' 앨런 아이버슨이 37점을 쏟아부으며 대항했지만 톱니바퀴처럼 짜여진 인디애나의 조직력과 높이를 견디지 못했다.
물고 물리는 대접전 끝에 인디애나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아테스트 때문이었다. 인디애나는 전반을 43―41로 앞섰지만 3쿼터 종료와 동시에 터진 상대 아이버슨의 3점 버저비터에 일격을 당해 59―64로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아테스트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아테스트는 4쿼터 초반 연달아 3점슛을 폭발시켰고 공격적인 골밑돌파로 찬스를 엮어냈다. 아테스트는 특히 경기종료 4분23초전 필라델피아의 골밑을 돌파하다 데릭 콜맨(10점)과 충돌, 코트에 잠시 쓰러졌다 다시 일어나 2개의 자유투를 정확히 림에 꽂아넣어 71―66으로 승기를 굳혔다.
아이버슨은 이날 31게임 연속 스틸을 기록하는 등 발군의 활약을 펼쳤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 초반 득점포가 침묵해 빛이 바랬다. 반면 아테스트는 4쿼터에서만 12득점을 올렸다.
한편 토론토 랩터스는 이날 홈에서 열린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34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89-76으로 승리, 올시즌 홈경기 4전 전승을 달리며 '안방불패'를 과시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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