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 행사가 썰렁하게 됐다. 퍼레이드에 참가해 위용을 과시해 줄 군 장병과 탱크, 장갑차 같은 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들 해외에 나가 있어 이런저런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됐다고 AP 통신이 9일 보도했다.일부 도시에서는 보이 스카우트 등의 도움을 받아 부족 인원을 채웠지만 규모는 매우 초라해지게 됐다.
미군은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권 출범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치르며 해외 파병이 크게 늘었다. 현재 이라크에 13만여 명, 아프가니스탄에 1만여 명이 나가 있다.
더욱이 이라크 주둔군 교체 계획으로 10만여 주 방위군과 예비군이 추가로 소집돼 행사에 도움을 주기가 어렵다.
캔자스주 릴리 육군기지 대변인은 "퍼레이드에 참가해 달라는 10여 개 시의 초청을 거절했다"며 "병력이 부족해 모든 요청을 받아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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