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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검사 초청 오찬/盧, 소신수사 강조… 檢에 힘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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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검사 초청 오찬/盧, 소신수사 강조… 檢에 힘싣기

입력
2003.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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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에 대한 대검 중수부의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10일 서영제 서울지검장을 포함한 전국의 강력검사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강금실 법무부 장관 외에 강력담당 간부 18명이 참석한 이날 오찬에서 노 대통령은 "일하면서 더러는 정치권의 비호 때문에 제대로 수사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을지 모른다"며 정치권에 맞선 검찰의 소신수사를 독려했다. 노 대통령은 "참고하려고 하니 직접은 아니더라도 (정치권의 비호 사실을) 넌지시 말해주면 실태를 깊이 파악해 소신껏 수사하는데 어떤 장애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의 이 발언은 대선자금에 대한 전면적 수사를 촉구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한나라당의 특검법 공세에 맞서 노 대통령이 직접 '검찰 힘 실어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날 행사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추진 배경, 참석 인사 범위 등을 놓고 설왕설래가 일었다. 강 장관은 오찬에 앞서 "검찰업무 중 민생치안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데, 묻힌 감이 있어 노 대통령이 격려하겠다고 해서 이뤄졌으며 추진은 8월에 시작됐다"고 말했다. 서영제 검사장은 "KBS 일요스페셜이 강력부 검사를 다뤘는데 그것을 보고 강 장관이 노 대통령에게 격려를 건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송광수 검찰총장의 불참이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 아니냐'며 관심을 모으자 이용철 민정2비서관은 "검찰총장이 관례적으로 올 이유가 없으며 애당초 초청 계획이 없었다"고 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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