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염원을 안고 8개 시도 건각들이 부산∼임진각(528.6㎞) 구간을 주파하는 제49회 부산∼서울 대역전 경주대회(주최 한국일보 서울경제신문 hankooki.com. 대한육상경기연맹)가 9일 대장정에 올랐다. 첫날의 주인공은 구간 신기록 3개를 수립하며 빗속투혼을 발휘한 충북 주자들이었다.★관련기사 B15면
충북은 이날 첫 구간인 부산시청∼밀양 74.3㎞에서 2,5,7소구간 1위에 올라서며 경기를 1분31초차로 제치고 3시간43분58초로 밀양에 맨 먼저 안착했다.
경기는 고교랭킹 1,2위를 다투는 최종락과 추연길(이상 경기체고)이 각각 1,4소구간에서 1위를 한데 이어 마지막 9소구간에서 '맏형' 이명승(삼성전자)의 맹활약에 힘입어 3시간45분29초로 2위로 골인했다.
지난해 막판 대분전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전남은 6소구간에서 박주영(삼성전자)이 1위에 올라섰고 8소구간에서도 정승택(상무)이 구간 신기록을 내며 분전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으로 3시간 49분24초로 3위에 머물렀다. '영원한 우승후보' 서울은 3시간50분32초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대전과 경북, 경남, 대구는 현격한 기량차를 보이며 각각 5,6,7,8위로 골인했다.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청앞을 출발한 8개 시도 건각들은 간간이 비를 뿌리는 궂은 날씨속에서도 부산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대장정에 나섰다. 경기초반은 충북, 경기, 서울의 치열한 3파전이었다. 그러나 충북은 5소구간(김해시청∼신천동 9.8km)과 7소구간(진영∼수산7.8km)에서 각각 허장규와 김제경(이상 삼성전자) 이 다시 1위를 탈환하며 팀을 선두로 이끌었다.
한편 부산시청을 출발, 김해삼계초등학교에 이르는 총연장 31.9㎞한국일보 릴레이 마라톤에서는 현대마라톤 동호회 A팀이 1시간 51분53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현대중공업(1시간52분54초)과 양산마라톤 B팀(1시간 53분48초)이 2,3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부산시청앞 광장에서 허남식 부산시 정무부시장, 이광진 대한육상연맹 부회장, 신상석 한국일보 사장 등 대회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렸다.
/밀양=최형철기자 hcchoi@hk.co.kr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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