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지망생이 필기시험을 하루 앞두고 우연히 목격한 살인범을 격투 끝에 붙잡았다. 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50분께 서울 용산구 서계동 호프집에서 재중동포 김모(28)씨가 3년전 빌려간 240만원을 갚지 않는다며 이모(36)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미리 준비한 과도로 이씨의 가슴을 찌르고 달아났다. 당시 호프집에서 어머니 일을 돕고 있던 최모(27)씨는 칸막이가 쳐진 술좌석에서 갑자기 뛰어나온 김씨가 "무슨 일이냐"고 묻는데도 그대로 달아나자 호프집 밖으로 30여m를 추격해 격투 끝에 김씨를 붙잡았다. 그 사이 최씨 어머니는 쓰러진 이씨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씨는 숨졌다.최씨는 "9일 경찰공무원 순경시험을 준비중이었는데, 시험 전날 살인범을 붙잡은 만큼 시험도 행운이 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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