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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의로운 소방관" 보상 당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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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의로운 소방관" 보상 당연 외

입력
200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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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소방관" 보상 당연8일자 '의로운 소방관 안타까운 투병'을 읽고 이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돼 가슴이 뿌듯했다. 우리 사회의 숨은 봉사자를 찾아 사연을 소개한 한국일보에 감사 드린다.

기사에 나오는 소방관은 1999년 인천 호프집 화재참사가 났을 때 10여명을 구하고 자신은 유독 가스를 마셔 지금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아내가 버는 봉급으로는 병원비 대기도 부족해 빚을 끌어 쓰다가 신용 불량자로 전락했고, 아들은 아버지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수능시험을 포기했다고 한다. 소방관에 대한 후생 복지가 이렇게 미흡한 것인가 생각하니 안타깝다. 화마와 싸우고 이웃을 위해 희생한 대가가 빚더미와 가정 파탄이라면 어느 소방관이 몸을 던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는가.

정부는 소방관들이 공무를 수행하다 겪은 희생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보상해주어야 할 것이다. 한국일보가 우리 사회의 의인들을 발굴하는 시리즈를 신설했으면 한다. 아울러 의로운 소방관이 쾌유해 소원대로 다시 화재현장으로 달려가는 날이 오기 바란다.

/k1310

연금공단 스스로 신뢰해쳐

7일자 독자광장 '국민연금 강제규정 이유 있어'는 국민들이 국민연금에 대해 느끼는 정서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이 쓴 이 투고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국민연금을 강제하는 이유를 국민의 자발적 가입으로는 노령, 사망, 장애 등의 위험 대비에 실효성이 적고 위험을 분산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민들은 공단이 그간 국민연금에 대해 어떻게 말을 바꿔왔는지를 지켜봐 왔다. 국민연금을 시작할 당시에는 '적게 내고 많이 받는다'면서 필요성을 역설하다가 최근 들어서는 재원 고갈이 우려된다며 '많이 내고 적게 받는' 개정안을 홍보하고 있다. 노령화 인구가 급속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노령화 추세는 국민연금을 시작할 당시에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국민연금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던 것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국민 홍보에 앞서 국민들이 국민연금의 가입 선택권을 요구하는 진짜 이유를 헤아려 주기 바란다.

/yong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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