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LG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다중채무자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이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산업은행은 이번 주부터 자산관리회사(AMC)인 한국신용평가정보를 통해 10개 협약 금융기관이 공동 추심키로 한 다중채무자 86만명에 대한 채무재조정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원리금 감면 폭은 신용회복위원회 수준(33% 이내)보다 다소 낮은 30% 이내로 조정되며 상환기간은 최대 8년까지 연장되고 이자는 최저 연 6% 선까지 내릴 수 있다. 대상자는 국민, 우리, 하나, 조흥, 기업은행과 LG, 삼성, 외환, 신한, 현대카드 등 10개 금융기관 중 2개 이상의 기관에 빚을 지고, 연체액 3,000만원 이하, 연체기간 48개월 미만인 사람들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주 중 한국신용평가정보를 통해 대상자들에게 채권양도 통지와 신용회복프로그램 안내문을 보내고 대상자와 개별적인 상담을 통해 채무재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채무재조정 절차는 한 달이 약간 넘는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올해 안으로 다중채무자의 상당수가 채무재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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