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은행들이 방카슈랑스 시행 이후 특정 보험사의 상품 판매 비중을 49% 이하로 제한한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재환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18개 은행 가운데 10개 은행의 특정 보험사 판매 비중이 49%를 초과했다. 판매 비중 제한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 은행은 국민, 부산, 제주, 신한, 하나,한미, 우리, 경남, 광주, HSBC 등이었다.
특히 신한과 하나는 신한생명과 하나생명 상품의 판매 비중이 각각 83.13%와 95.89%로 사실상 계열 보험사 상품 판매에만 매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남은행은 AIG생명의 판매 비중이 83.62%에 달했고 부산은행은 삼성생명의 판매 비중이 77.60%, 광주은행은 금호생명의 비중이 77.20%, 우리은행은 AIG생명의 비중이 73.10%였다. 이외에 국민은행과 제주은행은 동양생명과 SH& C생명의 비중이 각각 53.50%와 50.00%였고 외국계인 HSBC은행은 보험 상품 판매액은 2억원에 불과했지만 100%가 AIG생명의 상품이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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