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의 '10·29 대책'의 후속조치가 가시화하면서 서울 강남에 이어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및 분양권의 가격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분당 등 수도권 주요 단지들이 2,000만원 가량 호가가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서울지역 분양권 시세도 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수도권과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도시 가운데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던 분당은 상승세가 완전히 꺾여 단지별로 1,000만∼2,000만원씩 호가가 떨어진 매물들이 나오고 있다. 서현동 시범단지 삼성·한신 아파트의 경우 평형별로 호가가 1,000만∼2,000만원씩 하락해 22평형의 경우 3억∼3억4,00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현대 18평형도 1주일새 2,000만원 가량 빠진 2억7,000만∼2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행정수도 이전을 호재로 그 동안 상승률이 높았던 대전지역에서도 엑스포, 청구, 세종아파트 등 대부분 단지에서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최고 3,000만원까지 하락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기존 아파트에 이어 분양권시장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서울 분양권 시장이 거의 3년 만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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