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외에도 올들어 현대차·현대중공업·현대산업개발 등 범 현대가(家)의 다른 기업 주식도 대거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는 올 6월말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 지분 8.15%를 매입한 데 이어 현대차 1.02%, 현대모비스 1.1%, 현대산업개발 4.72%를 취득했다. KCC는 또 올 8월 고 정몽헌 회장 사망 이후 현대상선 주식도 300만주나 매입해 지분 2.98%를 확보했다.KCC는 정몽헌 회장 사망 이후 경영권이 취약해진 현대그룹 계열사는 물론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정몽준 의원의 현대중공업, 정세영 명예회장의 현대산업개발 지분까지 취득해 범 현대가의 '파수꾼'을 자처한 셈이다.
KCC가 현대가 계열 기업 주식 매입에 투입한 자금은 현대엘리베이터지분 8.6% 매입에 들어간 319억원과 현대상선 매입 147억원, 현대차 등 2,784억원 등 3,250억원에 이른다. 이는 올 상반기 KCC의 순이익 1,027억원은 물론 지난해 전체 순익 1,543억원의 2배에 가까운 액수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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