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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전망/800안착 공방… 상승추세는 낙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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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전망/800안착 공방… 상승추세는 낙관적

입력
200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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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종합지수 8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거래대금도 하루 평균 3조5,000억원대를 회복하고 있다. 미국 경제 호전과 뉴욕 증시 상승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3분기 중 바닥을 통과한 국내 경제도 4분기를 기점으로 회복 전환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외국인이 지속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주식시장에 공급해 주고 있으며 선물시장과 시장베이시스도 현물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수 상승의 가속과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개인들의 시장 참여도 되살아 날 조짐이다.

지수가 800선 극복과 안착을 시도하는 시점에서 이처럼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게 된 요인을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증시를 끌어올린 힘은 전세계 국가의 저금리를 기반으로 한 리플레이션(Reflation:통화완화) 정책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 결과로 미국 등 선진국 경기의 회복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국제 유동성도 풍부해졌다.

둘째, 국내 경기 또한 선진국의 경기 회복 지속에 따른 수출 확장을 통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내수를 커버해가고 있으며 내수 및 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도 점진적으로 부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전세계 경기 회복으로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율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면서 풍부한 글로벌 자금의 주식으로의 재분배 현상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우호적인 증시 환경의 조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증시는 연말이 가까워오는 11월 이후 다음해 1월까지 강세를 보였다는 점과 저금리 기조 아래서 경기 회복이 가속되는 시기에 주가 상승률이 최고조를 보였다는 점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증시 수급과 관련해 다음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 증시 수급 구도의 주연이자 수급 변수(變數)의 의미를 이미 지나 상수(常數)로 고착화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와 더불어 최근 새로운 매수차익거래 참가자들의 증가로 인해 프로그램 매매가 외국인 수급을 보충하며 새로운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코스닥시장으로부터 이탈한 개인들의 거래소시장 참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그 강도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개인의 거래소시장 참여 증대는 거래소시장에 대한 개인들의 호전된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것이자 증시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선행지표다.

전세계 경제의 회복 지속과 국내 경기의 반전에 대한 기대감 형성, 그리고 증시 수급의 원활한 선순환 구도의 형성 및 개인의 시장 참여 증대 등이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게 하는 증거들이 되고 있다. 그 만큼 이번 주 역시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최근의 주가 상승 폭을 감안해 주도 업종 및 주도 주에 대한 추격 매수보다는 저가 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류 용 석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시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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