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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마라톤 이모저모/부산시민 빗속 응원 "축제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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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마라톤 이모저모/부산시민 빗속 응원 "축제 한마당"

입력
200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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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궂은 날씨속에 부산 마라톤 동호인 121개팀, 605명이 열띤 레이스에 나선 9일 부산 시민들도 우산을 받쳐 들고 연도에 나와 격려와 성원을 보냈다. 태극기를 들고 나온 초등학생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한 초등학생은 '아줌마, 아저씨 힘내세요'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흔들며 아마추어 철각들을 응원했다. 특히 동호인 릴레이 마라톤 골인 지점인 김해 삼계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이 지역 주민 50여명과 선수 가족들이 나와 선수들에게 국밥과 커피를 나누어주는 등 잔치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릴레이마라톤 1위를 차지한 현대마라톤클럽A팀 2소구간 주자가 마라톤 선수 이봉주와 동명이인이어서 눈길. 이봉주(34)씨는 "나는 우리팀 선수가 아니라 코치"라고 능청을 떨며 "작년 7위에 그친 한을 올해 우승으로 풀어 마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을숙도마라톤클럽 B팀에 1소구간 주자로 참가한 이하숙(54·여)씨는 경기시작 전 쌀쌀한 날씨에도 짧은 바지와 상의를 입고 몸을 풀며 노익장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잘 뛰어야지요"라며 수줍게 각오를 밝힌 이하숙씨는 1소구간에서 중위권을 유지하며 6.7㎞를 완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A, B 두 팀으로 나뉘어 릴레이마라톤에 참가한 서부산마라톤클럽은 50여명의 응원단을 동원해 대회 시작전 응원가를 부르며 기세를 올렸다. 상의를 노란색 점퍼로 맞춰 입고 깃발을 흔들며 대회 분위기를 띄운 이들은 그러나 지난해 4위에서 올해는 2계단 처지는 6위에 그치는 부진으로 아쉬움의 발길을 돌려야 했다. 회장 최봉환(43)씨는 "작년보다 순위가 떨어져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부산 마라톤 클럽 중 우리 클럽이 명문팀으로 자리를 잡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부산·김해=최형철기자

최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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