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의 80%가량이 한국사회의 학벌 폐해에 따른 심각성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7일 서울대 학내 인터넷신문 '스누나우(SNUNOW)'가 총학생회와 함께 서울대 학부생 807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벌로 인한 폐해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80%(646명)가 '심각하다(65.4%)' 또는 '매우 심각하다(14.6%)'고 답했다. 이들은 학벌로 야기되는 폐해로 입시위주의 왜곡된 교육풍토(36.1%) 막대한 사교육비(21.1%) 취업불평등(12.8%) 등을 꼽았다.
서울대 진학에 따른 혜택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4.8%(442명)가 '혜택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주위의 특별대우(33.2%)', '과외 지도 용이(29%)', '값싼 등록금과 풍부한 장학금(27.3%)' 등을 주요 혜택으로 꼽았다.
이들은 또 '학문적 성취 부족(44.9%)', '인재 양성 미비(19.6%)', '입시경쟁 조장(10.7%)', '학벌·파벌 형성에 따른 권력독점(9.6%)' 등을 서울대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