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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당에서 필요로 하면" 추미애 "출마입장 변함 없어" 당권 "빅매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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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당에서 필요로 하면" 추미애 "출마입장 변함 없어" 당권 "빅매치" 주목

입력
200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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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순형(왼쪽) 의원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28일 열리는 임시전당대회에서 당권 경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조순형―추미애 의원간의 '빅 매치'가 이뤄질지 관심이다. 지난 달 추 의원이 대표 경선에 나설 뜻을 내 비친 뒤 출마를 고사해왔던 조 의원은 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갈 용의가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 의원측도 "아직은 종전 입장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당 대표 도전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현재로선 조·추 의원 중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조 의원은 당 원로와 중진, 사무처 당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중진들은 추 의원이 당권을 잡으면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의 입지가 위축될 것을 의식하는 듯하다.

박상천 대표와 한화갑 전 대표, 정균환 총무 등 계파 보스급 중진들이 대부분 조 의원 쪽에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 의원도 "젊고, 개혁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 총선에서 당의 얼굴이 돼야 한다"는 여론을 업고 있는 게 강점이다. 여성 및 젊은 대의원, 영남 출신 대의원들의 지지가 몰릴 수 있다. 이처럼 두 사람의 각축이 치열하자 "한 사람은 중앙위의장, 다른 한 사람은 총선 선대위원장을 맡는 '윈윈 게임'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의 최고위원을 대신할 상임중앙위원 경선에는 조·추 의원 외에도 김중권 전 대표와 최명헌·이협 최고위원, 김상현 고문, 장재식 사무총장, 이윤수 김경재 강운태 의원, 김영환 정책위의장 등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박 대표와 한 전 대표, 정 총무 등은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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