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 본토를 호령하던 태극여전사들의 위세가 제주(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이어 일본 열도까지 점령했다.7일 일본 시가현 오츠의 세타골프장(파72·6,450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13만달러) 첫날 톱10 명단에 박지은(24·나이키골프), 이정연(24·한국타이어) 김미현(26·KTF) 박세리(26·CJ) 등 7명의 한국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선두는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른 디펜딩 챔피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그러나 소렌스탐의 대회 2연패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 선수들의 총공세 또한 만만치 안았다.
박지은과 이정연이 나란히 7언더파 65타로 2타차 뒤진 공동 2위를 달린 것을 비롯해 김미현 6언더파 66타, 박세리 5언더파 67타 등 한타차로 줄줄이 추격전을 펼치며 소렌스탐을 압박했다.
박지은은 8개의 버디(보기 1개)를 쓸어담으며 시즌 2번째 우승을 향해 상쾌한 출발을 보였고 이정연도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2주 연속 '톱10'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는 고참 고우순(39·혼마)이 5언더파 67타를 쳐 박세리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일본 랭킹 1위 후도 유리, 그리고 로리 케인(캐다다), 니시즈카 미시오(일본)등도 박세리, 고우순과 공동5위 그룹에 합류했다.
LPGA 투어 2승을 올린 한희원(25·휠라코리아)과 일본 투어에서 4승을 수확한 이지희(24·LG화재)가 레이철 테스키, 카리 웹(이상 호주), 로라 디아스(미국) 등 우승후보들과 함께 공동10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밖에 강수연(27·아스트라)과 김초롱(19·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17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2언더파 70타를 친 박희정(23·CJ), 장정(23)도 공동25위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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