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피플/미인대회서 이란미인 본다

이란 출신 여성이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국제 미인 대회에 출전한다.이란에 이슬람 근본주의 정권이 들어선 후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이민 간 나자닌 아프신―잠(24)양이 12월 중국에서 열리는 미스 월드 콘테스트에 출전하는 것. 캐나다 대표 자격이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조국 이란을 대표하는 셈이다. 밴쿠버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는 아프신―잠은 모델로도 일하며 배꼽을 드러내는 등 이란 여성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과감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74㎝의 키에 비단결 같은 검은색 긴 머리와 깊은 갈색 눈을 가진 아프신―잠은 "나는 이란 여성이면서 캐나다 사람이다. 이란 여성으로 처음 참가하는 미스 월드 대회에서 입상한다면 나는 진정으로 양국을 대표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몬트리올=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