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납치 신고를 받고도 늑장수사를 해 40대 다단계 판매회사 여사장이 살해됐다.6일 오전 11시20분께 경기 안산시 사동 도로에서 다단계판매회사 사장 이모(46·여)씨가 자신의 에쿠스승용차 안에서 손이 수갑에 묶여 있는 것을 박모씨가 보고 안산경찰서 민원실을 찾아가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즉시 수사에 나서지 않고 사동을 관할하는 남부지구대에 통보했으며, 남부지구대는 신고 2시간여 만인 오후 1시30분께 다시 안산경찰서 형사계로 납치 사실을 보고했다.
안산경찰서는 남부지구대에서 신고 전화를 받고 나서야 차적 조회에 들어가 오후 3시30분께 해당 차량 소유주를 알아내 범인 추적에 나섰으나 이씨는 오후 3시께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밤 사동의 한 도로변 차안에서 이씨의 시신과 함께 수갑을 발견, 판매경로를 추적하다 7일 오후 전모(37·무직)씨와 전씨의 내연녀 함모(30)씨를 붙잡았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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