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완 지음·백명식 그림 사회평론 발행·8,500원
곰이 나무에서 떨어졌습니다. 왜 떨어졌을까요? ①미친 곰이다 ②발을 헛디뎠다 ③아픈지 안 아픈지 알아보려고. 정답은 3번이다. 실제로 곰은 겨울잠을 자기 전에 몸의 영양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높은 곳에서 떨어져 본다. '퀴즈로 만든 동물원' 시리즈 첫 번째로 나온 이 책은 이처럼 동물의 습성과 행동에 관해 재미있는 사실을 묻고 대답하는 식으로 꾸미고 있다. 단순히 질문과 대답이 아니라 두 사람이 앉아 대화하는 식으로 엉뚱한 농담과 기발한 얘기도 섞어 넣어 읽다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전혀 정답 같지 않은 게 정답이거나 어른들이 모르고 있었던 내용도 적지 않다. 만화처럼 그린 삽화도 좋고, 산신령과 각종 동물이 등장하는 동화식 구성으로 이끌어가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책의 내용은 최경희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교수가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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