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 LA레이커스가 우승후보끼리의 대결에서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연장접전 끝에 힘겹게 누르고 개막이후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레이커스는 샤킬 오닐(35점 20리바운드)과 코비 브라이언트(37점) 콤비를 앞세워 7일(한국시각) 샌안토니오 SBC센터에서 열린 2003∼04 미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끝에 120―117로 승리를 거뒀다.
서부전선에 바람 잘 날이 없게 생겼다. 서부컨퍼런스 소속으로 올시즌 우승후보 1,2순위로 평가받고 있는 레이커스와 샌안토니오는 평가대로 이날 '빅뱅'을 연출했다. 4쿼터 초반까지 뒤지던 레이커스는 종료 2분을 남겨놓고 오닐이 자유투와 골밑슛을 연달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1차 연장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한 레이커스는 2차 연장에서 브라이언트의 슛이 폭발, 승기를 잡았다. 시작 1분여 만에 브라이언트는 자유투와 앨리웁 덩크를 섞어가며 5득점, 분위기를 레이커스쪽으로 끌어왔고 오닐은 종료 16초전 117―117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 시즌 챔피언 샌안토니오의 저력도 무서웠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우승주역 데이비드 로빈슨이 은퇴하고 MVP 팀 던컨과 가드 토니 파커가 각각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상황에서도 아르헨티나 출신 마누 지노빌리(33점 12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끝까지 박빙의 경기를 벌이는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골밑득점에서 34―70으로 뒤진 것이 패인이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주포 레지 밀러가 6점에 그치며 부진했으나 론 아테스트(21점)의 활약에 힘입어 현역 최고의 포인트 가드 제이슨 키드(10점 8어시스트)가 버틴 뉴저지 네츠를 87―81로 물리치고 4승째(1패)를 올렸다. '원조 포스트 조던' 빈스 카터가 19점을 넣으며 팀을 이끈 토론토 랩터스는 '독일병정' 덕 노비츠키(27점)가 분전한 댈러스 매버릭스를 77―71로 제압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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