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당시 포로로 붙잡혔다 구출된 제시카 린치(20) 전 미군 일병이 억류중 이라크군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7일 미국 일간 데일리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인 작가 릭 브래그는 다음주 출간될 전기 '나도 미군이다-제시카 린치 스토리'에서 "비록 린치가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몸의 상처와 진료 기록들로 볼 때 그가 이라크군에 붙잡힌 직후 성폭행 당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기는 또 린치는 타고있던 험비 차량이 이라크군의 공격으로 뒤집혀 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3시간동안 의식을 잃었으며 당시 동료 10여 명이 이라크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으나 린치는 갖고 있던 M16 소총이 고장나 단 한 발의 총알도 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린치는 11일 방영 예정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억 장애로 나를 미화한 많은 부분을 확인할 수 없지만 나는 영웅이 아니라 단지 생존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억류 당시 입은 부상으로 명예제대한 린치는 내년 6월 동료였던 미군 병장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