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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도 "포스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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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도 "포스코" 생겼다

입력
200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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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중국 내 지주회사인 '포스코―차이나'가 7일 공식 출범했다.포스코는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호텔에서 이구택 회장과 이샤오쥰(易小准)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국장급)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차이나'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스코―차이나'는 포스코의 중국 내 투자사업이 조기에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투자법인 임직원들을 교육·훈련하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중국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또 향후 중국내 신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출자하는 데 창구 및 주체 역할을 맡게 된다. 국내 대기업이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는 1996년 LG전자에 이어 포스코가 두번째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현행법과 제도에 적합한 지주회사를 운영함으로써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 등 경영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투자법인에 대한 종합지원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 등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세계 철강의 20%를 생산하고 25%를 소비하는 거대시장이다.

포스코는 지주회사의 초기 자본금이 3,500만달러 규모로, 우선 번시(本溪)냉연합작법인과 칭다오(靑島)포항불수강, 쑤저우(蘇州)프로세싱센터의 지분 10%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단계적 증자를 통해 장자강(張家港)포항불수강, 순더(順德)포항강판, 다롄(大連)포금강판 등의 지분도 10%씩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현재 지주회사 외에 다롄포금강판을 포함, 총 16개 법인에 8억달러를 투자했다. 포스코는 2006년 5월 준공 예정인 번시냉연합작사업에 6억6,000만달러, 장자강포항불수강에 7억7,000만달러의 신규투자계획을 확정, 2006년까지 총 14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차이나'의 초대 총경리(사장)인 김동진 중국본부장(전무)은 "향후 중국과의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 양국 철강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범적 기업모델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현지 법인이 많아지고 투자규모도 커짐에 따라 이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지 제도에 적합한 지주회사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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