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0시께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에서 E수산 대표 김모(56)씨가 자신의 정치망 어장에서 잡은 숭어 1,000여마리를 바다에 버리는 소동이 벌어졌다.김씨는 이날 오전 열린 수협 위판장에 숭어를 상장했으나 중매인이 원매자가 없다는 이유로 경매를 하지 않자 평균 길이 40㎝ 크기의 물고기를 모두 감포항 바다에 방류해 버렸다. 그는 "최근 숭어 등의 생선회에 다량의 기생충이 있다는 보도 이후 숭어를 사려는 사람이 없어 모두 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정치망 어장을 운영하는 다른 어민들도 "횟집에서 숭어를 사지 않아 버리거나 어장에 방류할 수밖에 없다"며 허탈해 하고 있다.
감포항에서는 기생충 보도 이후 평소 마리당 1,500원에 팔리던 숭어 거래가 뚝 끊겼고 인근 양포항에서는 마리당 300원까지 폭락했다.
/경주=이정훈기자 j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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