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방한했던 홍콩의 시커(서극) 감독은 한국 배우 가운데 깊은 인상을 받은 인물로 주저 없이 전지현(22ㆍ사진)을 꼽았다. 장이모(장예모) 감독과 저우싱치(주성치)도 영화 출연을 제의했을 정도로 중국인들이 전지현에게 쏟는 관심은 한국 못지 않다.이토록 전지현을 국제 스타로 만든 작품은 바로 ‘엽기적인 그녀’(KBS2 8일 밤 10시)다. 그는 이 작품에서 남자를 거칠게 다루는 왈가닥 여인 역할을 맡아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때로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변화무쌍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요염하게 허리를 흔드는 춤으로 유명한 CF 등에서 여실히 보여준 것처럼 실제로 그의 매력은 청순함과 섹시함을 겸비한 이중적 이미지에 있다. 그러나 후속작인 공포영화 ‘4인용 식탁’에서 그는 우울한 내면을 가진 여성을 연기했으나 관객들은 그녀의 변신을 반기지 않았다.
영화 데뷔작은 박신양과 호흡을 맞춘 ‘화이트 발렌타인’(1998). 이 작품으로 그는 그 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요즘은 내년 봄 개봉 예정인 곽재용 감독의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주연을 맡아 장혁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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