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김태희 부장검사)는 6일 컴퓨터 제조·판매업체인 A사와 A사의 관계사들이 정보통신부와 국세청 등 관공서에 PC, 노트북, 서버 등을 납품하면서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3, 4일 이틀간 서울 강남의 A사 사무실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다.
검찰은 A사 등이 2001년 정보통신부와 국세청, 언론기관 등에 대형 서버와 PC 등을 대량 납품한 사실을 확인, 이 과정에서 금품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납품 과정에서 A사 등이 실무급 공무원들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단서가 포착됐으며 다음 주중 대강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현재까지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 등의 연루 의혹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에 대한 분석과 함께 회사 관계자와 공무원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해 금품 로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자를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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