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장훈(22점) 데릭 존슨(29점)의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77―75로 격파하고 무결점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이로써 2000년 자신이 기록했던 개막후 최다연승기록(6연승)과 타이를 이뤘다.노장 정인교(34)가 올시즌 첫득점을 3점포로 열며 부활을 알렸다. 골드뱅크 시절 '사랑의 3점슈터'로 이름을 날리다 이제는 새파란 후배들에 밀리며 자신감 마저 잃었던 정인교가 식스맨 슈터로서 재탄생했다.
정인교(8점 5리바운드)는 리드하던 팀이 27―29로 역전당한 2쿼터 6분41초 재역전 3점포에 이어 35―33에서는 도망가는 3점포를 터뜨려 팀이 5점차로 앞서는데 기여했다. 정인교는 팀이 62―61로 쫓긴 3쿼터 종료직전 다시 귀중한 레이업슛을 더했고 4쿼터 상대 '피터팬' 김병철(26점)을 수비하다 체력이 떨어져 교체됐다. 삼성은 정인교의 알토란 같은 8점을 요긴하게 써먹으며 달아오르던 역전의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데릭 존슨의 골밑장악으로 69―64까지 앞선뒤 종료직전 상대 김병철에 자유투를 허용, 2점차까지 쫓겼으나 7초를 남기고 펼친 오리온스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 신승을 거뒀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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