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인문계는 지난해보다 5점 정도 오르고 자연계와 예체능계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와 예체능계의 점수 하락폭은 1점 이하가 될 전망이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일 전체 수능지원자 67만4,154명 중 6.5%인 4만3,687명의 답안지를 표본채점해 결과(오차범위 상하 3점)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A6·8면
표본채점 결과에 따르면 인문계는 5개영역 총점이 지난해보다 4.8점 오르고 자연계는 0.7점, 예체능계는 0.5점씩 떨어졌다. 또 상위 50% 집단의 경우 인문계는 3.5점이 상승하고 자연계는 1.8점, 예체능계는 3.3점 하락했다.
영역별로는 인문계의 경우 과학탐구영역이 지난해보다 무려 10.5점이나 하락한 반면 외국어영역은 7.4점, 사회탐구영역은 5.5점, 수리영역은 3점이 올랐다. 자연계는 지난해에 비해 과학탐구에서 9.8점이 내려간 반면 외국어영역은 6.8점, 수리영역은 5.7점이 높아졌다. 언어영역은 인문계(0.6점)와 자연계(1.4점) 모두 소폭 떨어졌다.
이종승(李鍾昇)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올해 수능에서 언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수리·외국어·사회탐구영역은 다소 쉽게, 과학탐구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그러나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의 일선고교에서는 이날 가채점 결과, 재학생들의 점수가 지난해보다 좋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재수생의 강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평가원은 "표본집단 선정에 따른 제약과 추정오차로 인해 표본채점결과는 12월2일 발표하게 될 최종 채점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표본채점 결과에 대한 해석과 활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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