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레이커스의 '환상 4인조(Fantastic Four)'가 드디어 화음을 맞추기 시작했다.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 게리 페이튼, 칼 말론을 앞세운 LA레이커스가 5일(한국시각) 브래들리센터에서 열린 2003∼04 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밀워키 벅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막판 불 같은 집중력을 보이며 113―107로 승리하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밀워키 팬들은 2명에게 야유를 보냈다. 한명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인 브라이언트(31점)였고 또 한명은 밀워키를 버리고 올시즌 레이커스에 합류한 게리 페이튼(19점). 하지만 둘은 팬들의 야유를 아랑곳 않고 50점을 합작하며 4쿼터 8점차의 열세를 뒤집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브라이언트는 경기종료 1분30초전 깨끗한 3점포를 터뜨려 경기를 103-101로 뒤집는 클러치슛을 선보였고 뒤이어 샤킬 오닐(23점)이 브라이언트의 패스를 덩크로 연결, 사실상 승부를 가름했다. 페이튼은 이후 자유투 4개를 보태 승리를 봉인했고 말론은 이날 11점 11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주축 팀 던컨이 빠졌는데도 아르헨티나 출신 가드 마누 지노빌리가 15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데 힘입어 마이애미 히트를 80―73으로 꺾었다. 마이애미는 '농구 마라도나' 지노빌리에게 농락당하며 5연패에 빠졌다.
휴스턴 로케츠는 커티노 모블리(20점)를 앞세워 제이슨 키드(16점 9어시스트)가 분전한 뉴저지 네츠를 86―75로 물리치고 3승1패로 동부지구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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