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용병 앨버트 화이트가 인천전자랜드의 5연승을 이끌었다.화이트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SBS와의 경기에서 27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 전자랜드가 SBS를 96―80으로 꺾고 개막전 패배후 5연승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화이트가 다른 팀 감독들을 애태우게 하는 것은 스피드, 정확한 슛을 갖춘 데다 영리함까지 갖고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가 경기당 6.3개로 어시스트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농구인들은 그를 두고 "농구를 알고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화이트의 진가는 4쿼터에서 역시 빛났다. 3쿼터까지 매치업 상대 앤서니 글로버의 힘을 앞세운 수비에 고전하던 화이트는 4쿼터 5분 80―70 상황서 미리 자리잡는 수비로 글로버의 4반칙을 유도했고, 연이어 윌리엄스와 조동현에게 2개의 어시스트를 제공해 84―70으로 점수차가 더욱 벌어지게 했다. 파트너 제이슨 윌리엄스도 26점 15리바운드로 뒤를 받쳤고 고비때마다 문경은(11점)도 득점을 보탰다.
디펜딩 챔피언 원주TG도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앤트완 홀(21점)과 김주성(17점 6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울산모비스에 80―75로 신승을 거두고 4연승, 5승1패로 전자랜드와 나란히 2위에 랭크됐다.
전주KCC는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 추승균(21점) 찰스 민렌드(21점) 쌍포를 앞세워 홈팀 서울SK를 77―73으로 꺾고 SK를 6연패의 나락으로 빠뜨렸다.
/안양=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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