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이 쾌속 항진하고 있다. 중국경제 성장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 등으로 선박건조 물량이 늘어나 본격적인 호황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덕분에 5일 조선업종의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현대중공업이 7.50% 상승한 것을 필두로 삼성중공업과 STX조선은 각각 11.39%와 8.46%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개장 초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타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하자 매수세가 몰리며 반전, 2.61% 상승했다. 조선업종의 상승세를 반영하듯 이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STX조선이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우증권은 조선업종의 호황을 '10년마다 돌아오는 대잔치가 시작됐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업황 전망이 장밋빛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조용준 선임연구원은 "세계 조선업황은 1970년대 후반과 80년대 중반 크게 2번의 사이클을 경험한 뒤 이제 3번째 사이클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가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한국과 일본의 주요 조선소는 앞으로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조 연구원을 "산업생산과 직결되는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급증하는 상황과 늘어나는 해상물동량을 감안할 때 조선시장은 '공급부족, 공급자 중심'이 돼 2005년까지 선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특히 현대중공업에 대해 "주당가치가 2007년까지 연평균 4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가도 2만500원과 7,300원으로 올렸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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