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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희귀 "범게" 인공종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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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희귀 "범게" 인공종묘 성공

입력
200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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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해안에만 분포하는 희귀종인 '범게'의 인공종묘 생산이 국내에서 성공을 거뒀다.인천시립 수산종묘배양연구소는 9월 중순부터 12㎝크기의 모게 30마리를 구해 온도 등 유생(알)이 부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 최근 1㎝이내의 범게 치게 5,000마리를 생산했다고 5일 밝혔다.

범게는 서해안(전북 이북지역)에서 중국 발해만 연해까지 분포하며, 해저가 모래인 장소에서만 서식한다. 이 때문에 범게에 관한 습성, 생태, 서식환경 등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번에 인공종묘에 성공한 범게는 그물손상 및 부가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일부 어민들로부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지만, 독특한 맛으로 인해 일부 미식가들에게만 제공되는 경제적 가치가 높다. 그러나 무분별한 어획과 해양환경 악화로 현재는 거의 소멸단계에 이르렀다.

수산종묘배양연구소 관계자는 "희귀종의 자원보존 가치와 독특한 맛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범게를 대량 생산해 수산자원 보존과 생태계 보존에 이바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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