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지고 있는 지방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던 주지사직을 잇따라 탈환, 양당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최근 공화당의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된 데 이어 4일 치러진 켄터키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어니 플레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공화당에 32년 만에 주지사직을 선사했다.
5일 개표가 끝난 미시시피주 역시 할리 바버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로니 무스그로브 현 주지사에 낙승했다. 루이지애나주는 15일 주지사 선거를 실시한다. 민주당은 필라델피아 시장 선거에서 수성에 성공, 체면치레를 했다.
지방선거는 중간선거와는 달리 연방정치 판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이번에는 대선을 앞둔 전초전이란 성격이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 때문에 선거 전날까지 이들 2개 주를 돌며 공화당 지원 유세를 벌이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대선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하고 있으나 남부 주에서 공화당이 지방 권력을 장악할 경우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한편 이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대상자의 44%가 내년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해 재선을 지지한 38%보다 월등히 높았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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